'12일간 4차례 등판' 우리아스 무리수, 벼랑에 몰린 다저스

'12일간 4차례 등판' 우리아스 무리수, 벼랑에 몰린 다저스

주소모두 0 1,608 2021.10.21 14:47
힘겨워하는 우리아스
힘겨워하는 우리아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천하의 20승 투수도 12일간 4차례나 등판하는 강행군을 이겨낼 재간은 없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2-9로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남은 5∼7차전에서 한 번만 더 패하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꿈이 물거품 된다.

선발 로테이션이 꼬이면서 5차전을 '불펜 데이'로 치러야 하는 다저스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선발 매치업은 다저스의 절대 우위였다.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유일의 20승 투수인 우리아스가 나선 반면 애틀랜타는 불펜 데이를 예고해서다.

3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는 4차전에서 우리아스를 앞세워 시리즈 균형을 노렸으나 우리아스의 구위는 정규시즌 때의 위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리아스는 에디 로사리오, 애덤 듀발, 프레드 프리먼에게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으로 연결된 구종은 주소모두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우리아스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3.5마일(약 150㎞)로 정규시즌보다 0.6마일(약 1㎞) 떨어졌다.

3회초한 번만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 홈런
3회초한 번만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 홈런

[AP=연합뉴스]

우리아스가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한 것은 2016년 빅리그 데뷔 2번째 선발 등판경기에 이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다저스는 올 시즌 한 번도 중간계투로 나간 적이 없는 우리아스를 포스트시즌에 접어들자 마구잡이로 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우리아스는 최종 5차전에선 중간 계투로 역할을 바꿨다.

애틀랜타의 NLCS 2차전에서 또 구원 등판한 우리아스는 단 이틀 휴식을 취한 뒤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제아무리 중요한 포스트시즌이라고는 하나 다저스는 우리아스에게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했고, 그 결과 시리즈 탈락 위기로 내몰리는 결과를 자초했다.

우리아스를 비롯해 맥스 셔저를 전천후로 기용하는 다저스의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에 대해 현지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은 "다저스의 프런트는 투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10월의 전통적인 방식을 무시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다저스의 보스인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악재가 겹쳤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7회말 내야 땅볼 뒤 1루로 뛰다 햄스트링을 다쳐 남은 시리즈 출전이 사실상 어렵게 된 것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311 김영만 경기운영부장 WKBL 새 경기운영부장에 김영만 전 감독 농구&배구 05:23 0
55310 KB손해보험 나경복 KB손보 나경복, 황택의 없어도 펄펄…"기복 줄일 것" 농구&배구 05:22 0
55309 통산 100홈런 NC 권희동 프로야구 NC, 68명 계약 완료…권희동 50% 오른 2억2천500만원 야구 05:22 0
55308 골프존 문화재단 이웃사랑 행복나눔 골프존문화재단, 설 명절 앞두고 이웃사랑 행복나눔 후원 골프 05:22 0
55307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비치 코스 9번 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잔디 교체 전 할인 패키지 골프 05:22 0
55306 [프로농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5:22 0
55305 [프로배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5:22 0
55304 승리 다짐하는 김도영 '우승이 선물한 편안함'…KIA, 부러움 속 비즈니스 앉아 미국행 야구 05:22 0
55303 [여자농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05:22 0
55302 KB손해보험 황택의 KB손보 황택의, 볼 훈련 시작…26일 우리카드전도 복귀 불투명 농구&배구 05:22 0
55301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87-61 신한은행 농구&배구 05:22 0
55300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비치 코스 9번 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잔디 교체 전 할인 패키지 골프 05:21 0
55299 슛하는 워니 프로농구 선두 SK, 2위 현대모비스 잡고 10연승…워니 30득점 농구&배구 05:21 0
55298 KPGA 노조의 고소장. KPGA 노동조합, 직원 대상 가혹행위 한 임원 경찰에 신고 골프 05:21 0
55297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왼쪽)과 김호곤 KFA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축구사랑나눔재단·선수협, 2년 연속 신영록·유연수 후원 축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