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거듭 인정…시리아 감독 "손흥민이 경기를 지배했다"

적장도 거듭 인정…시리아 감독 "손흥민이 경기를 지배했다"

주소모두 0 2,076 2021.10.07 22:48
손흥민 득점
손흥민 득점

(안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시리아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고 있다. 2021.10.7 [email protected]

(안산=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적진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전한 시리아 축구대표팀 감독도 한국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거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리아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에 1-2로 패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라 평가받는 한국과 대결에서 후반 막판까지 1-1로 맞섰지만, 후반 44분 손흥민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시리아의 니자르 마흐루스 감독은 경기 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먼저 "선수들이 몇 가지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 한국은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리아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쉽게 경기에서는 졌지만 충분히 무승부가 될 수 있었던 경기였다"면서 "다음 경기는 더 잘 대비하겠다. 사기를 올릴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고 나름대로 성과를 꼽기도 했다.

드리블하는 손흥민
드리블하는 손흥민

(안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시리아의 경기.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1.10.7 [email protected]

"한국은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좋고 수비하기도 어려운 팀이다"라고 평가하는 마흐루스 감독은 특히 손흥민의 활약을 거듭 이야기했다.

마흐루스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스피드도 좋고 공간침투가 아주 뛰어나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기도 했고, 손흥민 같은 선수가 있어서 한국이 선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스피드가 좋아서 우리는 초반부터 압박을 많이 하려고 했다. 공간을 많이 주지 않는 데 집중했고, 대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역습하려고 준비했다"면서 "그런데 한국의 스피드가 좋았고, 손흥민에게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중 하나가 골로 연결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손흥민을 언급했다.

시리아의 몇몇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 마흐루스 감독은 "한국은 공간 침투 능력이 좋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다. 스피드를 쫓아가는데 시리아가 많이 애를 먹었고, 공격 전개 시 측면으로 퍼지는 움직임도 한국이 좋았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그러고는 재차 손흥민을 시리아의 패인으로 지목했다.

"손흥민이 전후반 내내 시리아를 많이 위협했고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는 것이 마흐루스 감독의 마지막 말이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49 위기의 일본축구, 감독 교체하나…"호주 못 이기면 해임될 수도" 축구 2021.10.09 2095
648 임성재,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R 1타 차 선두 골프 2021.10.09 2148
647 14개 홀서 2타 줄인 고진영, 파운더스컵 선두 질주…유소연 추격(종합) 골프 2021.10.09 2175
646 수술 피한 다저스 커쇼 "조심히 치료받을 것…PS는 응원 전념" 야구 2021.10.09 2324
645 탬파베이 최지만, 올해 가을 야구 첫 홈런 폭발 야구 2021.10.09 2471
644 손흥민, 발롱도르 후보 30인 제외…메날두·케인 포함 축구 2021.10.09 2078
643 돌아온 뮐러의 역전골…독일, 루마니아 2-1 잡고 WC예선 4연승 축구 2021.10.09 2127
642 오타니-게레로 주니어 나란히 AL 행크 에런상 최종 후보 야구 2021.10.09 2307
641 '김민재 활약' 페네르바체 "한글날 축하…한글 유니폼도 판매" 축구 2021.10.09 2165
640 14개 홀서 2타 줄인 고진영, 파운더스컵 선두 질주…유소연 추격 골프 2021.10.09 2132
639 MLB 휴스턴, ALCS 진출에 1승만 더…밀워키는 NLDS 첫 승리 야구 2021.10.09 2271
638 신인 마이클 조던이 볼보이에게 준 농구화, 12억원 넘게 팔릴듯 농구&배구 2021.10.09 1160
637 [프로야구 중간순위] 8일 야구 2021.10.08 2555
636 SSG, 사사구 14개 남발한 한화에 낙승…5위 키움과 반 경기 차 야구 2021.10.08 2393
635 [프로야구 대전전적] SSG 7-3 한화 야구 2021.10.08 2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