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직원에 욕설·가족모욕 갑질한 임원 무기한 직무정지

KPGA, 직원에 욕설·가족모욕 갑질한 임원 무기한 직무정지

주소모두 0 31 12.24 05:22
권훈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 로고.
한국프로골프협회 로고.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직원에게 심한 욕설과 가족 모욕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임원 A씨를 무기한 직무 정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KPGA는 23일 "KPGA 내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임원 A씨에게 무기한 정직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KPGA는 지난달 KPGA 노동조합이 제출한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서를 받았고 외부 조사위원회를 꾸려 약 한 달간 조사를 진행한 끝에 이번 사태를 조직 내 신뢰와 윤리를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무기한 직무 정지 처분은 조사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수용한 것이며 KPGA는 더 면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PGA는 피해를 본 직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본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와 일상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KPGA는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적 기준과 원칙을 확고히 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한편 미비한 규정 보완, 관련 교육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유사 사례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KPGA는 신뢰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의 각오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KPGA 노동조합은 "임원 A씨가 사무국 직원 B씨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일삼았고, 피해 직원의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을 줬다"며 "아울러 업무적 실수를 약점 삼아 사직 각서를 제출하게 했고, 강요한 각서를 근거로 퇴사를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넘어선 범죄 행위를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노동조합은 "가해자는 피해자를 불러내 살해 협박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거침없이 했고,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임원 A씨의 가혹행위는 8월 이후 극심한 수준에 이르렀고, 피해직원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413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성가복지병원에 후원금 1천만원 전달 야구 12.25 34
54412 '코리아컵 우승' 포항스틸러스, 장학금 2천만원 기탁 축구 12.25 14
54411 89세 '골프 전설' 플레이어, 83세 여친 생겼다 골프 12.25 23
54410 프로농구 kt, 현대모비스 잡고 3연승…'전 구단 상대 승리' 완성 농구&배구 12.25 11
54409 김주형,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3년 연속 출전 확정 골프 12.25 27
54408 농구협회, KBL·WKBL과 '국가대표팀 협의체' 구성 농구&배구 12.25 8
54407 김연경 분전했지만…'부상 병동' 흥국생명, 3연패 악몽(종합) 농구&배구 12.25 9
54406 KLPGA '장타여왕' 방신실, 이웃돕기에 1천만원 성금 골프 12.25 26
54405 K리그1 전북 재건, EPL 출신 '빅네임' 포옛이 맡는다(종합) 축구 12.25 14
54404 [프로농구 수원전적] kt 91-78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12.25 7
54403 '길저스 41점' NBA 오클라호마시티, 워싱턴 잡고 3연승 농구&배구 12.25 9
54402 심지연, 골프존 G투어 대상·상금왕 석권…신인상은 윤규미 골프 12.24 30
54401 24세에 첫 우승한 패리, 14년 만에 DP월드투어 두 번째 우승 골프 12.24 31
54400 '이강인 66분' PSG, 승부차기 끝에 랑스 꺾고 프랑스컵 32강행 축구 12.24 21
열람중 KPGA, 직원에 욕설·가족모욕 갑질한 임원 무기한 직무정지 골프 12.24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