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휴스턴 감독 '클랩턴 노래'로 일축

또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휴스턴 감독 '클랩턴 노래'로 일축

주소모두 0 2,300 2021.10.12 11:42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다시 불거진 '사인 훔치기' 논란에 유명 팝가수의 노래로 응수하며 일축했다.

베이커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상대 팀에서 제기한 '사인 훔치기' 의혹에 대해 "오늘 아침에 에릭 클랩턴의 노래를 들었다"라며 "클랩턴의 노래 중에 '나를 비난하기 전에 너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Before You Accuse Me Take a Look at Yourself)라는 노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휴스턴은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베이커 감독은 "내가 할 얘기는 이것뿐"이라며 화이트삭스 선수가 제기한 '사인 훔치기' 의혹을 일축했다.

화이트삭스의 불펜 투수 라이언 테페라는 전날 열린 3차전에서 팀이 12-6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휴스턴 타자들은 자신들의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2경기를 합해 16삼진을 당했는데 (시카고에서 열린) 오늘은 한 경기에서 16차례 삼진을 당했다"라고 지적했다.

'휴스턴 타자들이 홈에서는 사인을 훔친다고 생각하냐'는 기자 질문에 테페라는 "그냥 의심스럽다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사키고 화이트삭스 불펜투수 라이언 테페라
사키고 화이트삭스 불펜투수 라이언 테페라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홈경기가 열리면 외야에서 상대 팀 포수의 사인을 훔친 뒤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 등으로 타자에게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지난해 1월 단장과 감독이 자격정지 되는 등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팀을 재건하기 위해 부임한 베이커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상대 팀 선수가 다시 '사인 훔치기' 의혹을 제기하자 "우리 팀은 정규리그 동안 홈이나 원정 경기에서 득점이나 OPS(출루율+장타율) 등 공격 지표가 큰 차이가 없다"라며 "오히려 화이트삭스가 홈과 원정경기 공격 지표가 제법 차이 난다"고 되받았다.

베이커 감독은 또 "사실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테페라라는 선수 이름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고 무시했다.

반면 토니 라 루사 화이트삭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테페라 얘기는 들었지만, 자세한 건 읽어보지 않았다"라며 "여기는 미국이고, 선수들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는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874 [프로배구 전적] 8일 농구&배구 01.09 6
54873 K리그1 수원FC, 전북 B팀 출신 GK 황재윤· 풀백 이택근 영입(종합) 축구 01.09 5
54872 [프로배구 중간순위] 8일 농구&배구 01.09 6
54871 KLPGA 투어 김수지 "새해 목표는 3승·K랭킹 1위 달성" 골프 01.09 8
54870 선거인단 재구성 고심하는 축구협회…신문선 "중앙선관위 위탁" 축구 01.09 5
54869 김단비, 개인 최다 19리바운드…여자농구 우리은행, KB 제압 농구&배구 01.09 5
54868 우즈·매킬로이 스크린골프 리그 개막…첫 버디는 오베리 골프 01.09 8
54867 '계약 마지막 해' 염경엽 LG 감독 "육성과 성적, 모두 잡겠다" 야구 01.09 7
54866 [프로농구 중간순위] 8일 농구&배구 01.09 5
54865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정관장 잡고 5연승…전 구단 상대 승리 농구&배구 01.09 5
54864 골프 의류 브랜드 더 시에나 라이프, KLPGA 유현주와 후원 계약 골프 01.09 8
54863 축구협회장 선거 연기에 정몽규 "조속히 실시하길…묵묵히 정진" 축구 01.09 5
54862 "잠실야구장에서 우승 샴페인을"…프로야구 LG 신년 인사회 야구 01.09 7
54861 레오나르도 KB손보 신임 감독 "훌륭한 시즌 보낼 준비돼 있어" 농구&배구 01.09 5
54860 LPGA 투어 진출 윤이나 "새 드라이버로 미국서 신인왕 도전" 골프 01.09 8